사진가 김홍희를 만나다.
늦은 밤 부산행 심야버스에 올라타며 다음날 만나게될 김홍희 선생님이 어떤분일까 잠깐 생각에 잠겼다. 프로필 사진으로만 뵈었던 선생님을 직접 만나게 된다는 설레임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생님을 처음 만난다는 부담감도 엄습해 왔다.
선생님과의 약속은 젤 마지막으로 잡아 놓았다. 다음 약속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싶지 않았다. 부산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다.
‘선생님 서울에서온 김재욱입니다.’
‘반갑습니다!. 어서오세요. 지금 어디십니까’
전화상으로 일면식도 없는 내게 ‘반갑습니다’ 라는 말이 낯설면서도 기분 좋게 다가왔다.
어떤 분일까 라는 호기심이 더 커져만 갔다.
‘지금 오토바이 타고 경주에 와있어요. 저녁때 작업실에서 봅시다’
오토바이를 타는 선생님의 모습이 좀처럼 상상이 가지 않았다.
나이도 있으신데 설마 R차라 불리는 스피드한 오토바이는 아닐거 같고, 그렇다고 경주까지 택트를 몰고갈리는 없고... 도데체 뭘까....
부산 광복동에서 볼일을 마무리 하고 기장에 있는 김홍희 선생님 작업실로 출발했다. 저녁시간이라 차들이 많이 막혔다. 사실 광복동과 기장은 부산에서 거의 끝에서 끝이였다.
기다리다 못한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어디쯤 왔어요~?’
‘ 차가 많이 막혀서 아직 많이 못갔네요’
‘ 그럼 내가 중간쯤으로 데리러 가리다’
맘 한편으론 좀더 일찍 출발했어야 되는데 라는 후회감과 유명한 선생님께서 마중나오신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했던 선생님과 계속 다른 모습에 기대감은 더 커져만 갔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지휘가 높은 분들이라면 의례, 좀 권위적이기도 할법 한데, 사진가로서 세계 50인에 든 유일한 한국인인 선생님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린 사람마냥 나를 반겨 주셨다.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앞에서 선생님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파라다이스 호텔 앞에 내렸다. 선생님께선 5분정도면 도착한다고 한다.
선생님은 무슨차를 끌고 오실까?.... 어떤 차를 타실까... 잡념에 빠질 무렵.
멀찌감치서 잘~ 빠진 은색 렉서스 is250이 스무스 하게 들어온다.
차 안에는 프로필 사진으로만 뵈오던 선생님의 모습이 보였다.
차를 타면서 또한번 ‘반갑습니다.’ 라고 말하는 선생님.
기던 아니던 듣는 이로 하여금 만나기 전부터 호감을 갖게 만드는 선생님은 분명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했다.
검정색 가죽재킷에, 검정색 가죽바지와 앵클부츠.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선생님은 정적이고, 고지식한 분일거라는 나의 선입견이 완전히 깨져버리는 순간이였다.
젤 처음 선생님께서 물어본 질문이 ‘식사 하셨습니까.’ ... 였다.
‘아직 식사를 못했습니다’ 라고 하자 선생님께선 ‘그럼 내가 맛있는거 사드릴께요. 모 좋아하세요? 기장에는 소고기도 끝내주게 맛있는집도 있고 장어도 있고....’ 맛집들을 열거해 주셨다.
잠깐 생각을 해보다 역시 기장하면 멸치와 장어 아니던가.
염치 불구 하고 ‘선생님 장어 먹구 싶습니다.’ 라고 말하자 선생님께선 잘 아는 집이 있다고 하시면서 어두운 밤거리를 아주 리드미컬하게 빠져나갔다.
가는길에 잠깐 선생님 전시가 있던 코리아 아트센터에 들렀다. 전시 기간은 끝났지만 아직도 선생님의 작품들이 걸려있었다.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라는 제목의 몽골의 모하비 사막에서 촬영한 사진들이였다.
특이하게 선생님의 그 큰 작품들 오른쪽 하단엔 gps 정보와 위성사진이 붙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진전 하면 의례 사진만 있기 마련인데, 사진에 그렇게 gps 정보를 집어 넣은것을 본것도 처음이요, 사막사진 하면 늘 보아오던 그런 이미지가 아닌, 정렬적인 느낌의 화려한 컬러들...
선생님의 독특한 사진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
갤러리를 둘러보고, 기장 옆에 월전이라는 작은 항구에 도착했다.
사실 바다장어는 부산 청사포에서 먹은 장어가 지금까지 먹어본것중 최고였는데,
이곳의 장어는 그것을 능가했다. 와.. 정말 쫄깃하고 감칠맛 느껴지는게...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정말 최고였다.
가볍게(?) 반주를 걸치고. 나와서 선생님 작업실로 향했다.
선생님 작업실은 기장에 한 아파트에 있는데, 그동안 가본 스튜디오나 개인 작업실과는 또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작업실에서 전체적인 컬러 관련 웍플로를 점검해 드리고. 프린터 까지 점검을 해드렸다.
새벽까지 계속이어지다 2시쯤 되서 마무리를 했다.
작업실이 내 집 처럼 편안하게 느껴져서, 편하게 잠을 이룰수 있었다.
선생님께 강하게 맥에 대해 뽐뿌를 넣어드렸는데, ㅎㅎ 결국 지르셨다.
아이폰과 함께. 뽐뿌에서 구매에 이르기까지 약 한달 소요? ㅎㅎ.
호탕하고, 자유분방한 사고, 예술가로서의 열정, 고집, 그리고 배려,
사진집단 일우의 리더.
김홍희 선생님을 만나서 참 많은것을 느끼고, 배우고 돌아왔다.
정말 좋은 분을 알게되서, 오래 기억될 출장길이였다.
늦은 밤 부산행 심야버스에 올라타며 다음날 만나게될 김홍희 선생님이 어떤분일까 잠깐 생각에 잠겼다. 프로필 사진으로만 뵈었던 선생님을 직접 만나게 된다는 설레임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생님을 처음 만난다는 부담감도 엄습해 왔다.
선생님과의 약속은 젤 마지막으로 잡아 놓았다. 다음 약속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싶지 않았다. 부산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다.
‘선생님 서울에서온 김재욱입니다.’
‘반갑습니다!. 어서오세요. 지금 어디십니까’
전화상으로 일면식도 없는 내게 ‘반갑습니다’ 라는 말이 낯설면서도 기분 좋게 다가왔다.
어떤 분일까 라는 호기심이 더 커져만 갔다.
‘지금 오토바이 타고 경주에 와있어요. 저녁때 작업실에서 봅시다’
오토바이를 타는 선생님의 모습이 좀처럼 상상이 가지 않았다.
나이도 있으신데 설마 R차라 불리는 스피드한 오토바이는 아닐거 같고, 그렇다고 경주까지 택트를 몰고갈리는 없고... 도데체 뭘까....
부산 광복동에서 볼일을 마무리 하고 기장에 있는 김홍희 선생님 작업실로 출발했다. 저녁시간이라 차들이 많이 막혔다. 사실 광복동과 기장은 부산에서 거의 끝에서 끝이였다.
기다리다 못한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어디쯤 왔어요~?’
‘ 차가 많이 막혀서 아직 많이 못갔네요’
‘ 그럼 내가 중간쯤으로 데리러 가리다’
맘 한편으론 좀더 일찍 출발했어야 되는데 라는 후회감과 유명한 선생님께서 마중나오신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했던 선생님과 계속 다른 모습에 기대감은 더 커져만 갔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지휘가 높은 분들이라면 의례, 좀 권위적이기도 할법 한데, 사진가로서 세계 50인에 든 유일한 한국인인 선생님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린 사람마냥 나를 반겨 주셨다.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앞에서 선생님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파라다이스 호텔 앞에 내렸다. 선생님께선 5분정도면 도착한다고 한다.
선생님은 무슨차를 끌고 오실까?.... 어떤 차를 타실까... 잡념에 빠질 무렵.
멀찌감치서 잘~ 빠진 은색 렉서스 is250이 스무스 하게 들어온다.
차 안에는 프로필 사진으로만 뵈오던 선생님의 모습이 보였다.
차를 타면서 또한번 ‘반갑습니다.’ 라고 말하는 선생님.
기던 아니던 듣는 이로 하여금 만나기 전부터 호감을 갖게 만드는 선생님은 분명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했다.
검정색 가죽재킷에, 검정색 가죽바지와 앵클부츠.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선생님은 정적이고, 고지식한 분일거라는 나의 선입견이 완전히 깨져버리는 순간이였다.
젤 처음 선생님께서 물어본 질문이 ‘식사 하셨습니까.’ ... 였다.
‘아직 식사를 못했습니다’ 라고 하자 선생님께선 ‘그럼 내가 맛있는거 사드릴께요. 모 좋아하세요? 기장에는 소고기도 끝내주게 맛있는집도 있고 장어도 있고....’ 맛집들을 열거해 주셨다.
잠깐 생각을 해보다 역시 기장하면 멸치와 장어 아니던가.
염치 불구 하고 ‘선생님 장어 먹구 싶습니다.’ 라고 말하자 선생님께선 잘 아는 집이 있다고 하시면서 어두운 밤거리를 아주 리드미컬하게 빠져나갔다.
가는길에 잠깐 선생님 전시가 있던 코리아 아트센터에 들렀다. 전시 기간은 끝났지만 아직도 선생님의 작품들이 걸려있었다.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라는 제목의 몽골의 모하비 사막에서 촬영한 사진들이였다.
특이하게 선생님의 그 큰 작품들 오른쪽 하단엔 gps 정보와 위성사진이 붙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진전 하면 의례 사진만 있기 마련인데, 사진에 그렇게 gps 정보를 집어 넣은것을 본것도 처음이요, 사막사진 하면 늘 보아오던 그런 이미지가 아닌, 정렬적인 느낌의 화려한 컬러들...
선생님의 독특한 사진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
갤러리를 둘러보고, 기장 옆에 월전이라는 작은 항구에 도착했다.
사실 바다장어는 부산 청사포에서 먹은 장어가 지금까지 먹어본것중 최고였는데,
이곳의 장어는 그것을 능가했다. 와.. 정말 쫄깃하고 감칠맛 느껴지는게...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정말 최고였다.
가볍게(?) 반주를 걸치고. 나와서 선생님 작업실로 향했다.
선생님 작업실은 기장에 한 아파트에 있는데, 그동안 가본 스튜디오나 개인 작업실과는 또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작업실에서 전체적인 컬러 관련 웍플로를 점검해 드리고. 프린터 까지 점검을 해드렸다.
새벽까지 계속이어지다 2시쯤 되서 마무리를 했다.
작업실이 내 집 처럼 편안하게 느껴져서, 편하게 잠을 이룰수 있었다.
선생님께 강하게 맥에 대해 뽐뿌를 넣어드렸는데, ㅎㅎ 결국 지르셨다.
아이폰과 함께. 뽐뿌에서 구매에 이르기까지 약 한달 소요? ㅎㅎ.
호탕하고, 자유분방한 사고, 예술가로서의 열정, 고집, 그리고 배려,
사진집단 일우의 리더.
김홍희 선생님을 만나서 참 많은것을 느끼고, 배우고 돌아왔다.
정말 좋은 분을 알게되서, 오래 기억될 출장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