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맛집의 대미를 장식할 부산 청사포에 위치한 '수민이네'
사실 나는 조개구이를 왜 돈주고 사먹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던 사람이다.
도데체 짭짜름한 고무씹는 맛의 조개를 왜들 좋아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런 나에게도, 변화가 찾아왔으니, 그 계기를 제공한게 바로 '수민이네'다.
친구의 소개로 청사포를 알게되서 가게 되었는데, 유독 수민이네만 사람들이 쫙~악 늘어서 있는게 아니겠는가.
타지에 갔을때, 밥집을 어느집으로 가야할지 모르겠거든, 일단 사람 많은곳을 들어가면 대충 괜찮다.
이번에 그 법칙을 따랐는데 완전 대박난거다.
수빈이네서 조개와 붕장어를 시켜 먹었다.
붕장어, 일명 아나고, 어릴적 초장에 찍어먹던 흰살에 꼬득꼬득 씹히던 고소한 뼈... 바로 그거다.
바다장어라고도 한다.
그 바다장어를 숯불에 구어먹는데 그 맛이 캬~~~~ 쥑이네.
사실 부산 옆 기장쪽이 짚불장어가 유명한데, 그쪽은 못먹어 봤고,
이곳에서 먹은 붕장어 만으로도 충분할정도로 입이 호강 했다.
이어지는 조개들의 행렬....
조개에 마가린 비슷한거와 뭔가 일반적으로 먹는것과는 다른 뭔가가 들어갔는데..
이야.. 이게 또. 끝내준다.
앉은자리서 술을 몇병을 마셨는지 모르겠다. 셀수도 없을정도로 술을 마셨는데도, 아무도 취한사람이 없다.
정말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아서 정말 만족스럽게 먹고 올 수 있었다.
1. 맛 8.5/10 (훌륭하다.)
2. 위생 4/10 (일반음식점 수준)
3. 서비스 3.5/10 (사람이 많다보니 친절을 기대하긴 힘들다.)
4. 화장실 4/10 (그냥 조개구이집 화장실 같다. 딱.)
5. 접근성 1/10 (여길 가기위해 운전한다면 초절정 인내심과 운전실력이 필요, 길은 쫍은데 길고, 차는 밀리고)
6. 주차 2/10 (바닷가 쪽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야하고, 제대로 먹을땐 자리가 없어 엄청 멀리대야한다.)
7. 가격 5/10 (일반적인 조개구이집 가격...)